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레코드샵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른 밤이었다.
첫 만남에 함께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라니.
어떠한 스킨십도 없이
본 듯, 안 본 듯
서로의 눈을 마주치며
처음 느껴보는 감정과 설렘이 흘렀다.
대화할 때도, 톡을 주고받을 때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는
‘콘서트 같이 가면 정말 재밌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친구 바이브일 거라 생각했는데
설렘이 있다는 걸 보니
어느새 흐름이 달라져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이런 감정을 같은 순간에 느끼고 있다는 것,
마음의 흐름이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
그 사실 자체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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